주가조작 작전 세력의 구조: [설계팀, 쩐주, 수급팀, 선수] – 주가조작 하는 방법
주가조작 작전 세력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들의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주가조작 세력의 조직 구조
주가조작 세력은 마치 하나의 회사처럼 철저하게 역할을 나누고,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서 움직입니다. 이 조직은 크게 4개 팀으로 나뉩니다.
1) 설계팀 (종목 선택)
이들은 작전의 뼈대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재료(Fall)를 가지고, 어떤 종목(Shell)을 선택할지 결정합니다.
재료를 만드는 과정은 정말 치밀합니다. “이 회사가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완전히 허위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반은 진실, 반은 과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 특허를 하나 출원했는데, 이걸 마치 곧 대량 생산이 시작될 것처럼 부풀리는 식입니다.
종목 선택도 아무거나 하는 게 아닙니다. 보통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 주식 수가 적으며, 최대주주 지분이 높은 회사를 고릅니다. 이런 회사들은 적은 자금으로도 주가를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자금 조달이 절실한 회사를 선호합니다. 그래야 CB나 3자배정을 쉽게 받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계팀은 회사 경영진과의 접촉도 담당합니다. “우리가 투자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경영진을 설득하고, CB 발행이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유도합니다. 일부 경영진은 회사가 살아나는 길이라고 착각해서 협조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경영진 자체가 작전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기도 합니다.
2) 쩐주 (자금 공급)
작전을 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이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쩐주라고 부릅니다. 증권사에서 부자 고객들의 재산을 관리해주는 PB(프라이빗 뱅킹) 담당자나, 소수 부자들의 돈만 모아서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부티크(사모 전문 운용사)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쩐주의 역할은 단순히 돈만 대는 게 아닙니다. 여러 명의 투자자를 모집하고, 각자의 자금을 분산해서 작전에 투입합니다. 보통 한 작전에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이 동원되는데, 이 돈이 한 곳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모입니다.
최근 SG증권 사태를 보면 부티크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정상적인 사모펀드 운용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전 세력의 핵심 자금줄이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전문 운용사가 투자하는 곳이니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돈을 맡겼지만, 그 돈이 주가조작에 쓰였던 것입니다.
최근에는 더 교묘해졌습니다. 실제 주식을 사고파는 게 아니라 주가 변동 차익만 주고받는 CFD(차액결제거래) 같은 방식이나 미수거래 계좌를 이용합니다. 이런 방식은 적은 돈으로도 큰 규모의 거래가 가능해서, 사채 자금을 증거금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1억 원으로 10억 원어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건 일부 PB들이 고객 돈을 몰래 작전에 투입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은 안정적인 채권 투자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고위험 작전주에 들어가 있는 식입니다. 나중에 손실이 나도 고객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수급팀 (매매 실행)
예전에는 이 팀이 가장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직접 주식을 사 모으고, 여러 명이 미리 짜고 서로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거래나 한 사람이 여러 계좌로 자기끼리 거래하는 가장매매로 주가를 올렸습니다. 마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처럼 거래량을 부풀리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명백한 불법이라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역할이 많이 줄었습니다. 주가가 너무 빨리 떨어지지 않게 방어하거나, 거래량이 너무 적어 보이지 않게 최소한으로만 움직입니다.
4) 선수 (홍보)
이들은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입니다. 예전에는 증권 방송에 나오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가 대세입니다. 인터넷 언론 매체도 활용합니다.
선수들의 활동 방식은 매우 정교합니다. 처음부터 특정 종목만 추천하면 의심받기 쉽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여러 종목을 다루면서 신뢰를 쌓다가, 작전 시점이 되면 슬쩍 해당 종목을 언급하기 시작합니다. “요즘 이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는 식으로 시작해서, 점점 더 구체적으로 종목을 거론합니다.
선수들은 단순히 종목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서, 투자 심리를 조종합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이제 시작이다”, 주가가 빠질 때는 “좋은 매수 기회다”라며 투자자들을 붙잡아둡니다. 작전 세력이 물량을 팔아야 할 시점에는 “목표가 달성까지 조금만 더”라며 투자자들이 계속 보유하게 만듭니다.
더 교묘한 건 일부 선수들은 자신도 해당 주식을 산 것처럼 연기한다는 점입니다. “저도 제 돈 넣었습니다”, “같이 가시죠”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신뢰를 얻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식을 사지 않거나, 산다 해도 작전 세력이 제공한 물량을 받은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이 사는 동안 슬쩍 빠져나갑니다.
2. 최신 주가조작 수법: ‘합법적’ 통로의 악용
예전 방식은 너무 티가 났습니다. 통정거래나 가장매매 같은 건 명백한 불법이었고, 걸리면 큰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작전 세력들은 더 영리해졌습니다. 겉으로는 합법적인 방법을 사용하면서, 그 안에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합니다.
1) 매집의 변화: CB 및 3자배정 유상증자의 악용
주식을 미리 많이 확보하는 것을 매집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시장에서 조금씩 사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러면 주가가 올라가고, 감시망에 걸릴 위험도 높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처음부터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CB(전환사채) 발행 악용
CB(전환사채)는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채권인데, 나중에 원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습니다. 회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 발행하는데, 작전 세력은 이걸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받습니다. 그러고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서 차익을 챙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 주식이 1만 원인데, CB를 8천 원에 받았다고 생각해봅시다. 그 후 작전을 쳐서 주가가 1만 5천 원이 되면, 8천 원짜리를 주식으로 바꿔서 1만 5천 원에 팔 수 있습니다.
더 무서운 건 리픽싱이라는 장치입니다. 전환가(주식으로 바꿀 때 적용되는 가격)를 나중에 다시 조정할 수 있는 조항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 1만 원에 바꾸기로 했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5천 원, 심지어 3천 원에도 바꿀 수 있게 조정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CB를 받은 사람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큰 차익을 얻고, 주가가 떨어져도 전환가를 낮춰서 더 많은 주식을 받으면 됩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갑니다.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주식 수는 늘어나니까 지분은 희석되고 말입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어떤 회사는 CB를 발행한 후 주가가 90% 이상 폭락했습니다. 리픽싱 조항 때문에 전환가가 계속 낮아지면서, CB 보유자들은 주식으로 전환해서 시장에 팔아치웠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회사가 자금을 조달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던 것입니다.
다만 2024년 말부터 금융 당국이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리픽싱 하한을 70%로 제한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30%나 낮출 수 있다는 건 작전 세력에게는 충분한 공간입니다. 게다가 규제를 피하는 새로운 방법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완전히 막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자배정 유상증자 악용
유상증자는 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만들어서 팔아 사업 자금을 모으는 것입니다. 보통은 기존 주주들에게 먼저 살 기회를 주는데, 3자배정은 회사가 특정인을 지정해서 파는 방식입니다.
작전 세력은 이걸 악용합니다. 시장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신주를 받아서 물량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인데 7천 원, 심지어 5천 원에 신주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번에 30~50% 할인가로 대량의 주식을 확보하는 셈입니다.
명분은 그럴듯합니다. “전략적 투자자 유치”,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같은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작전 세력에게 저가로 물량을 넘기는 것에 불과합니다. 투자 자금이 실제 사업에 쓰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더 심각한 건 일부 경영진이 이런 작전에 직접 개입한다는 점입니다. 회사가 어려우면 “이렇게라도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명분이 생깁니다. 심지어 작전 세력과 뒷거래를 통해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져서 기존 주주들은 손해를 봐도, 경영진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거나 개인적으로 돈을 받는 식입니다.
3자배정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주주들이 속수무책이라는 점입니다. CB는 그나마 주총 결의가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3자배정은 이사회 결정만으로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공시가 뜨고, 주가가 떨어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2) 미디어를 활용한 대중 심리 조작
물량을 확보했으면 이제 주가를 올려야 합니다. 예전처럼 직접 사고팔면서 올리면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개인 투자자들이 알아서 사게 만듭니다.
인터넷 언론 및 뉴스 활용
작전 세력은 돈을 주고 인터넷 언론사에 기사를 써달라고 합니다. “이 회사가 대박 기술을 개발했다” 같은 내용입니다. 이런 기사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상단에 뜹니다. 심지어 일부는 증권사 주식 거래 프로그램인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도 실시간으로 나타납니다.
유튜브 ‘선수’의 역할 증대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주식 정보를 얻습니다. 작전 세력은 이걸 놓치지 않습니다. 어떤 유튜버들은 작전 세력과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정말 전문가처럼 보입니다.
이들의 수법은 매우 정교합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시황 분석이나 종목 리뷰로 구독자를 모읍니다. 몇 개월, 심지어 1~2년 동안 정상적인 콘텐츠를 올리면서 신뢰를 쌓습니다. 추천한 종목 중 일부가 실제로 오르기도 하면서 “이 사람 분석이 괜찮네”라는 평판이 생깁니다.
그러다가 작전이 시작되면 슬쩍 해당 종목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최근 관심 가는 종목”, “숨겨진 저평가주” 같은 제목으로 영상을 올립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언급하다가, 점점 더 강하게 추천합니다. “제 포트폴리오에 담았습니다”, “저는 10% 비중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같은 식으로 신뢰를 높입니다.
실제로는 어떻게 될까요. 유튜버는 작전 세력으로부터 미리 저가에 물량을 받았거나, 아예 현금을 받고 홍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구독자들이 사는 동안 슬쩍 빠져나갑니다. 나중에 주가가 폭락하면 “제 분석이 틀렸네요,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로 끝입니다.
더 교묘한 건 댓글 관리입니다. 작전 세력은 여러 개의 계정을 동원해서 댓글을 달아 분위기를 만듭니다. “저도 샀습니다”, “이번엔 진짜 같네요”, “감사합니다” 같은 긍정적인 댓글들로 채워집니다. 반대로 의심하는 댓글은 집단 공격을 받거나 삭제됩니다.
일부 유튜버는 “카톡방”, “텔레그램 방”같은 폐쇄형 커뮤니티를 운영합니다. 여기서는 더 구체적인 매수 시점, 목표가 같은 정보를 줍니다. 구독자들은 “VIP 정보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믿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방이야말로 작전 세력이 개인 투자자들을 완전히 통제하는 공간입니다.
결국 작전 세력은 직접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이 주식은 오를 거야”라는 믿음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3. 금융 당국의 감시 강화 –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지능화되는 주가조작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 당국도 감시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감시 시스템의 고도화
한국거래소가 2025년 10월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계좌가 아니라 사람을 추적합니다. 작전 세력이 가족이나 친구, 심지어 모르는 사람 이름으로 여러 개의 계좌를 만들어 쓰더라도, 가명정보 기술로 한 사람의 모든 거래를 연결해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많은 종목 중에서 수상한 패턴을 보이는 걸 자동으로 찾아냅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거래소가 함께 만든 합동대응단이 빠르게 조사에 들어갑니다. 실제로 최근 이 시스템으로 1,000억 원대 시세조종 사건을 빠르게 차단했습니다.
처벌 강화
걸렸을 때의 처벌도 훨씬 세졌습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이 적용되어 한 번만 걸려도 시장에서 퇴출입니다. 과징금도 불법으로 번 돈보다 더 많이 부과됩니다. 2025년 4월부터는 불공정거래로 적발되면 최장 5년 동안 거래 자체를 못 하게 막는 제도도 시작되었습니다.
4. 개인 투자자가 작전주를 피하고 자산을 지키는 원칙
주식 시장은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한 구조입니다. 작전 세력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기본 투자 원칙
- 본업에 집중하고 여유 자금으로만 투자합니다.
- 모르는 종목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습니다.
- 명확한 손절매 기준을 설정합니다.
- 호가창의 비정상적 패턴을 경계합니다.
참고 영상
참고 자료
- [보도자료]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출범 – 금융위원회
- [보도자료] 불공정거래를 신속적발, 엄정제재하여 주가조작의 유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 금융위원회
- CB 전환가 결정방식 여전히 구멍…투자자 울린다 – 한국경제
- “‘개인 기반’ 감시체계로 시세조종 탐지”…’제2 라덕연’ 막는다 – 마켓인
